中 항모전단, 대만해협 북상해 통과…대만 “면밀히 감시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월 대만 동부 해안에서 370㎞ 떨어진 서태평양에서 훈련 중인 중국 함모 산둥함. AFP=연합뉴스

지난 4월 대만 동부 해안에서 370㎞ 떨어진 서태평양에서 훈련 중인 중국 함모 산둥함. AFP=연합뉴스

중국의 항공모함 산둥(山東)이 대만해협을 따라 북상하며 대만군이 감시에 나섰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산둥함 항공모함전단(戰團)이 전날 오후부터 대만해협 중앙선을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산둥함은 해협의 중앙선을 기준으로는 중국 쪽으로만 항해했다.

대만군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적절한 병력을 파견해 대응 임무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산둥함 전단은 지난 4월 대만 인근에서의 중국군 군사훈련에 참여했으며, 지난달에는 태평양에 진출했었다. 이에 대만 현지 매체들은 산둥함이 훈련을 마치고 모항인 하이난(海南)으로 복귀하지 않고 대만 주변에서 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산둥함이 원양 훈련을 한 뒤 곧바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산둥함은 지난 6월에도 대만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대만해협은 동아시아의 중요 국제수로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의 내해라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산둥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과 외부 세력의 간섭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산둥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미국 구축함과 캐나다 호위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지난 2일 중국이 주권을 단호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뤄진 것이다.

2019년 배치된 산둥함은 옛소련 항모를 사들여 개조한 항모 랴오닝(遼寧)과 달리 중국이 최초로 자체 제작한 국산 항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