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화웨이 AI칩 주문…엔비디아 대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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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중국 베이징 쇼강공원에서 열린 바이두의 인공지능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중국 베이징 쇼강공원에서 열린 바이두의 인공지능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 최대 검색 기업 바이두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엔비디아에서 자국 기업 화웨이 제품으로 대체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두가 지난 8월 화웨이에 910B어센드(Ascend) 칩 1600개를 주문했다고 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어센드 칩은 화웨이가 엔비디아 A100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발주 규모는 약 4억 5000만위안(약 809억원) 규모이며, 화웨이는 지난달까지 주문의 60%를 이미 납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두는 올해 ‘챗GPT’의 대항마로 AI 챗봇 ‘어니봇’을 출시한 만큼, 생성형 AI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가 대거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 AI용 GPU 시장의 90% 이상은 엔비디아가 점유하고 있으며, 바이두를 비롯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은 오랜 기간 엔비디아와 거래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엔비디아의 A100, H100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버전인 A800과 H800 수출에도 제동을 걸었다.

이에 바이두가 엔비디아 칩을 구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AI칩 수급 노선 전환을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분석가들은 지난달 중국의 대중국 수출 강화가 화웨이에 자국의 70억달러(약 9조원) 시장에서 확장할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려 투자를 쏟아붓는 가운데 화웨이의 수주는 이 회사가 기술적 발전을 이뤘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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