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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구형 정유정 "중국·일본어 공부하고 있다, 살 기회 달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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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23)이 시신을 담을 여행용 가방을 끌며 피해자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KBS 캡처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23)이 시신을 담을 여행용 가방을 끌며 피해자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KBS 캡처

과외 앱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23)이 결심공판에서 "일상으로 돌아갈 경우를 대비해 중국어·일본어를 공부하고 있고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열심히 살고자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정유정은 지난 6일 부산지법 형사6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큰 상심에 빠진 유가족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새 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이날 정유정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흉기로 110여 차례 찔러 살해했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거짓말을 반복해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교화 가능성이 없어 사회에서 영원한 격리가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부산 금정구에 있는 20대 여성 A씨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경남 양산시에 있는 공원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B씨에게 '중학생 딸의 영어 강사를 구한다'며 '아이를 선생님 댁으로 보낼 테니 상담해 달라'고 속여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시신 유기 과정에서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붙잡혔다.

수사 과정에서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A씨 외에 다른 2명에게 추가로 접근해 만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부는 오는 24일 오전 정유정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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