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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7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최대 115년 징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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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샘 뱅크먼프리드 FTX CEO. AFP=연합뉴스

샘 뱅크먼프리드 FTX CEO. AFP=연합뉴스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가입자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한 지 1년 만이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재판에서 배심원단 12명은 만장일치로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송금 사기, 증권 사기, 돈세탁 등 7가지 범죄 혐의에 모두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 지원이나 호화생활 유지를 위해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실수는 있지만 불법이나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최고형을 선고받으면 형량은 110년을 넘길 수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베이직은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그가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파산과 관련한 7개의 사기 및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구체적으로는 2019년부터 FTX가 몰락한 지난해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로 보낸 혐의, 고객 자금으로 바하마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미국 정치인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다.

뱅크먼프리드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졸업 후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에서 트레이더로 일했다. 이후 2019년 구글 출신 게리 왕과 FTX를 설립했다. 미 투자업계는 그를 JP모건 창업자인 존 피어폰트 모건이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에 빗대기도 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미 정치권에도 막대한 돈을 뿌렸다. 미 시민단체 책임정치센터에 따르면 후원 규모만 500억 원이 넘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지난 8월 보석이 취소되면서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3월 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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