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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김포시 의견 듣고 판단” 김동연 “황당한 국토 갈라치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김포 등지를 서울로 편입하는 여당의 ‘메트로폴리탄 서울’ 구상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오세훈 시장은 1일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김포시가 어떤 의미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지 들어보고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되고 부작용이 있는지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하겠다”며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판단 근거를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2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 30여 명과 비공개로 만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반면에 중국 출장 중인 김동연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당하기 짝이 없는 국토 갈라치기”라며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를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김포 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노선 확장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이라며 “여야와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전국 지자체도 ‘메트로폴리탄 서울’ 구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남의 한 자치단체 고위 관계자는 “(김포의 서울 편입이 선례가 되면) 경남은 김해와 양산이 갑자기 부산으로 가겠다고 할 수도 있다”며 “그러면 경남은 지역 슬럼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울산·경남과 함께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추진 중인 부산시 관계자는 “김포 등 서울 편입 논의가 부·울·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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