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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만난 최태원 “30년 인연, 넷제로 동반자 될 것”

중앙일보

입력

최태원 SK 회장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지난 28일 베트남 국가혁신센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SK

최태원 SK 회장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지난 28일 베트남 국가혁신센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SK

SK가 베트남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 강화에 나섰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 행사에도 참석해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탄소 중립)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SK가 지난 30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동남아 거점으로 삼아온 나라다. 정치·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2050년 넷제로’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SK측 설명이다.

SK는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SK E&S는 281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해상 풍력발전소를 현지에 준공해 상업 운영 중인데 여기에 756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로 짓고, 청정수소·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SK는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힘을 보탰다. SK는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국제 혁신 엑스포(VIIE) 2023’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 미래도시로 변한 30년 후의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장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추형욱 SK E&S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그린, 에너지 분야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번 베트남 출장을 마지막으로 파리부터 시작해 아프리카 등을 거친 10월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SK 경영진은 다음 달 태평양도서국,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을 방문해 글로벌 경영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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