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TK 지지율’ 비상…오늘 서울 오는 박근혜에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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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가 쌓여 있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드러난 중도층 민심 이반을 회복해야 하고, 보수의 기반이자 ‘집토끼’인 TK(대구·경북) 지지율도 올려야 한다. 중동 세일즈 외교로 수십조원의 사업을 유치했지만 정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 20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0%였다. 특히 TK 지지율이 45%로 13%포인트나 떨어지고 긍·부정(48%) 평가가 역전됐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권에선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국정농단 수사 이력을 원인의 하나로 본다.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며 보수층에 낸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았다는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주목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강한 보수 색채가 “윤 대통령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여권 인사들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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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44기 추도식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다. 2년 전 특별사면 이후 유족 대표로 아버지 추도식에 참석하는 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이 과연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윤 대통령이 현장 민생 행보로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 잡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TK 지지율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에 회고록을 연재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첫 인터뷰에서 “우선은 좌파 정권이 연장되지 않고 보수 정권으로 교체됐다는 데 안도했다”며 윤석열 정부 평가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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