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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 이전’ 여진, 윤 대통령 조화 뒤로 돌려놓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이 열린 25일 일부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근조화환을 뒤로 돌려놓기도 했다. [뉴시스]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이 열린 25일 일부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근조화환을 뒤로 돌려놓기도 했다. [뉴시스]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서도 육군사관학교 내 흉상 이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다. 흉상 이전을 ‘역사 쿠데타’로 간주하는 등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한때 일부 참석자들에 의해 뒤로 돌려지는 일도 벌어졌다.

25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진행된 홍 장군 추모식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모식을 주관한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 이사장 자격으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주무부처 장관 자격으로 참석했다.

우 의원은 추념사에서 “홍범도 장군님께서 78년 만에 돌아온 고국 땅에서 여전히 편히 잠들지 못하고 계시다”며 “이유는 바로 흉상 철거 논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논란에 보훈부 수장인 장관님께서 마치 동조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박 장관을 겨냥했다. 또 “느닷없는 역사 쿠데타로 몹시 불편한 시기”라고도 했다.

이종찬 광복회장 역시 양준영 대전시지부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유해를 봉환해 국내로 모시고 와놓고 최근 일부에서 그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현 정부를 향한 반발감을 드러냈다. 기념사업회 일부 회원들이 윤 대통령 화환을 거부하며 이를 뒤로 돌려놓으면서다. 하지만 우 의원 등 주최 측이 “대통령 화환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중재하면서 원상 복구됐다. 일부 참석자는 흉상 이전 반대 피켓을 들고 있었다.

박 장관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특별한 언급 없이 추모사를 통해 “홍범도 장군과 같은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것은 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독립 영웅인 홍범도 장군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고,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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