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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나’ 직시하는 SF 작가의 체험기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60호 23면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최의택 지음
교양인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평생 요원한 경험이다. 반대로도 그렇다. 이 책은 근육병(선천성 근위축증) 장애인이자 소설가이자 보통의 인간으로서 저자가 겪은 남들과는 ‘다른 몸’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자신의 장애를 직시하는 과정에서 ‘다른 몸’을 향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시선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그는 ‘장애’로만 규정되는 존재이길 거부하고, 장애를 경험하는 ‘나’로서 가져야 할 삶의 태도는 무엇인지 고민한다. 자신의 장애를 바로 보기로 결심한 이후 장애학을 공부하고 그토록 외면하던 앞서 장애를 겪은 이들의 책을 탐독하며 비로소 해방감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내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고된 과정인지, 그렇지만 왜 꼭 필요한지 전한다.

그렇게 저자는 글 짓는 사람이 되었고 이 책 마지막 장에 자신이 체득한 글 짓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그는 자신을 전율하게 만들었던 SF 작품들을 열거하며 자신의 마음을 동요하게 만든 감각의 정체를 파고든다. 자신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은 글쓰기뿐이었다는 담담한 고백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사회적 분류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을 찾아가길 저자는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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