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이해충돌방지법' 역공 "강서구 아파트 보유 않겠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5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은 마치 저와 아내가 의도적으로 강서구 외 지역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처럼 호도했다”며 “가짜뉴스 선거 공작도 모자라 이제는 아파트 괴담까지 들고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해충돌방지법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공격한 뒤 자신은 “앞으로도 강서구 관내에 집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5일 오전 인천 계양구 강서개화축구장에서 열린 '강서구 부동산연합 협동조합 체육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제 명의의 분당 아파트는 결혼 전부터 보유한 용인 아파트를 결혼 후 분당으로 갈아탄 것이고, 배우자 명의의 성수동 아파트는 결혼 전부터 보유하던 아파트 그대로”라며 ‘의도적’인 보유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오히려 진교훈 후보의 위선이 더 가증스럽다. 강서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진 후보는 이해충돌 방지법에 걸려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진 후보는 선거공보물 동별공약에 등촌동 재개발·재건축 계획을 밝혔다. 현재 진 후보는 본인 단독 명의의 등촌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진 후보의 바람대로 재개발된다면 엄청난 개발이익을 혼자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어느 단체장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개인의 이익’을 ‘공공의 이익’으로 포장하는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서구에 집을 보유하지 않은 저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되지 않으며 어떠한 오해나 의심도 사지 않고 속전속결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강서구 관내에서 집을 보유하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화곡동에 소재한 아주 낡은 빌라에 월세(보증금 1억, 월30만원)로 살고 있다. 화곡동 주민들의 불편함을 직접 공감하며 재개발·재건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역대 어느 강서구청장보다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힘센 후보’라고 자신한다. 강서구 재개발 지휘자로 누가 적임자인지 강서구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