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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비 내줬다"…스태프가 밝힌 '범죄도시' 최귀화 미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월 27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최귀화가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7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최귀화가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범죄도시'에서 전일만 반장 역을 연기한 배우 최귀화가 드라마 스태프의 수술비를 지원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감사합니다. 배우 최귀화 선배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년 이상 방송 스태프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드라마 하면서 최귀화 선배님을 알게 됐다"며 "촬영이 힘들고 피곤하셨을 텐데 늘 챙겨주시던 그 친절함과 감사함을 잊을 수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적었다.

A씨는 "몇 년간 드라마 스태프 일로 힘들었는지 몸이 심하게 아파 여성 암에 걸려 큰 수술을 해야 하는 너무 힘든 시기였다"며 "몸이 편찮으신 엄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저 혼자서 벌고 있던 터라 정말 눈앞이 캄캄했는데, 치료를 받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제 사정을 들은 최귀화 선배님이 수술비를 흔쾌히 내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일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다"며 "당시 너무 막막했는데,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엄마의 안부도 물어주시며 많이 챙겨주시던 최귀화 선배님의 선행에 감사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돈을 조금씩이라도 갚겠다는 저에게 빨리 완쾌해서 현장에서 만나는 게 갚는 거라며 치료에 전념하라던 선배님의 말씀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지금은 생계 때문에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스태프로 돌아가 함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 관련해 최귀화의 소속사 측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사실이 맞다"고 전했다.

한편 최귀화는 1997년 연극 '종이연'으로 데뷔한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조연,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영화 '범죄도시'의 1, 2편에서 강력반장 전일만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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