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을 지켜보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 연합뉴스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중심 타순이 윤곽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노시환-강백호-문보경을 3~5번에 배치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AG 대표팀은 26일 오후 상무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형준(포수)-박성한(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성윤(좌익수)의 타순을 내세운다. 윤동희(중견수)-김주원(유격수)-김지찬(3루수)-김동헌(포수)은 상무 1~4번 타순을 맡는다.

26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야구 대표팀 노시환. 뉴스1
류중일 감독은 '오늘 경기 라인업이 베스트 라인업인가'를 질문받자 "중심타선은 그렇게 가야할 것 같다. 이정후가 빠진 상태인데, 선수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일 수는 있다"고 전했다. 소속팀에서 주로 3루수를 맡는 문보경은 이날 1루수로 나섰다. 류 감독은 "문보경과 노시환은 1루와 3루를 바꿔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홍콩, 대만, 그리고 예선 1위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만전을 이긴다면 결승 진출이 매우 유력해진다. 가장 강한 선발 카드를 대만전에 내세울 게 유력하다. 류 감독은 "대만전 선발은 고민중이다. 곽빈, 박세웅, 문동주 등이 있지만 오늘 던지는 투수들을 먼저 보고, 항저우에 가서 연습하는 것도 지켜보고 결정하려 한다. 그게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26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훈련중인 야구대표팀 내야수 문보경. 뉴스1
대표팀은 상무와 연습경기 한 경기만 치르고 중국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이날 불펜 피칭을 한 박세웅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던질 예정이다. 대표팀은 곽빈(3이닝)~원태인(2이닝)~장현석(1이닝)~정우영(1이닝)~고우석(1이닝)~박영현(1이닝)이 던진다. 상무 소속으로는 문동주(3이닝)~나균안(2이닝)~김영규(1이닝)~상무 투수 2명(2이닝)~최지민(1이닝) 순으로 던진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 선발 투수가 (나균안, 원태인 포함)5명이다. 단기전이니까 일단은 선발이 5, 6회 정도를 막고, 왼손투수 2명(최지민, 김영규)과 정우영, 박영현, 고우석 등으로 막으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시절 선발 2명을 묶어서 쓰는 '1+1' 전략을 자주 사용했다. 이번에도 그 모습을 볼 듯하다. 류 감독은 "내 스타일 알지 않느냐"고 웃으며 "선발 둘을 묶을 수 있다. 현재 생각은 그렇다"고 전했다. 장현석에 대해선 "불펜투구를 봤는데 좋다. 일단은 홍콩전이나 마지막 날에 활용할 생각이다. 아직은 어린 선수라 긴장할 수 있다. 정말 좋으면 넣는다"고 했다.
단기전에선 기동력과 작전 활용의 비중이 높다. 류중일 감독 역시 이날 평가전에서 시험할 생각이다. 류 감독은 "류지현 수석코치와 매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상무에 양해를 구해서 점수 차와 상관없이 무사 1, 2루에선 번트를 대 달라거나 1, 3루 상황에서의 딜레이드 스틸 등을 박치왕 감독에게 요청했다. 손발을 맞춰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