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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민간 첫 LNG 탄소 잡기 출발 “현실 가능한 탄소중립 실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SK그룹의 가스발전 계열사인 SK E&S는 미국 석유화학 기술기업 하니엘UOP와 함께 국내 발전소에 탄소포집 실증설비를 짓는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배출을 줄인 천연액화가스(LNG) 발전 사업에 도전하는 것이다.

SK E&S가 개발중인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 사진 SK E&S

SK E&S가 개발중인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 사진 SK E&S

메테인(메탄)이 주성분인 LNG는 석유나 석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화석연료’로 불린다. 하지만 가스전에서 뽑아 올리고 기체를 냉각해 액화하는 과정에서 일정량의 이산화탄소가 나올 수밖에 없어 친환경 에너지가 맞느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대세가 됐지만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당장 화석연료를 쓰지 않을 수 없어 ‘저탄소 천연가스’ 개발과 활용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 전체 에너지원별 발전량 비중은 석탄이 32.4%, LNG가 27.5%일 정도로 한국의 화석연료 비중은 여전히 높다.

이에 SK E&S는 하니웰과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어떻게 하면 이산화탄소를 채취해 없애면서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는지, 연구와 시험을 진행하는 실증설비를 짓기로 했다. 천연가스 발전의 경우 정부 국책기관에서 탄소포집 실증연구를 하는 곳은 있지만,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 플레인스에 위치한 하니웰(Honeywell) UOP 본사에서 배리 글릭맨 부사장(앞줄 왼쪽)과 차태병 SK E&S 넷제로(Net Zero)기술센터장(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공동개발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 E&S

지난달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 플레인스에 위치한 하니웰(Honeywell) UOP 본사에서 배리 글릭맨 부사장(앞줄 왼쪽)과 차태병 SK E&S 넷제로(Net Zero)기술센터장(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공동개발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 E&S

세계적 우주항공·에너지 기업 하니웰의 자회사인 하니웰UOP가 보유한 습식아민 방식 탄소포집 기술(ASCC)은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95%이상 포집할 수 있어, 발전소에서 나오는 탄소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두 회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 플레인스에 있는 하니웰UOP 본사에서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SK E&S는 탄소포집 실증에서 나온 데이터를 수집해 최적의 공정을 만든 뒤 내년 하반기 실증 플랜트 건설에 착수한다. 오는 2026~2027년 실증 플랜트를 운영하고, 2028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천연가스 발전소에서 본격적으로 ‘저탄소 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SK E&S는 현재 파주·위례·하남·광양·여주 등에 천연가스 발전소와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차태병 SK E&S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기술센터장은 “이번 탄소포집 기술을 2025년부터 호주 바로사 가스전 생산에 도입하고, 이후 발전 단계에도 적용하면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LNG 부문에서 크게 앞서는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배리 글릭맨 하니웰UOP 부사장은 “SK E&S와의 협력은 천연가스 발전소 탄소 저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탄소포집 기술이 한국과 아시아 지역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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