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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13골로 16강 골인…3연패 예감이 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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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홍현석(등번호 6번)이 태국을 상대로 헤더 골을 넣고 있다. 한국은 2연승으로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홍현석(등번호 6번)이 태국을 상대로 헤더 골을 넣고 있다. 한국은 2연승으로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쾌조의 2연승으로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회 3연패 전망도 밝혔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19일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둔 한국(승점 6)은 2연승을 달리며 남은 3차전(24일 바레인전)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1-1로 비기면서다. 각 팀이 2경기씩 치른 현재 바레인은 승점 2, 태국과 쿠웨이트는 승점 1에 머무르고 있다. 경쟁팀 중 어느 쪽이든 3차전을 이겨도 한국을 추월할 순 없다. 일찌감치 16강에 오른 황선홍호는 최종전에서 결과에 대한 부담 없이 나설 수 있게 됐다.

황 감독은 태국전을 앞두고 쿠웨이트전 선발 라인업 11명 중 절반에 가까운 5명을 새 얼굴로 바꿨다. 체구가 작은 태국을 맞아 박재용(23·1m93㎝·전북), 안재준(22·1m85㎝·부천) 등 장신 공격수들을 선발로 기용해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함께 태국과의 경기를 보는 이강인(왼쪽)과 황선홍 감독. 이날 합류한 이강인은 공항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여유를 보였다. [연합뉴스]

함께 태국과의 경기를 보는 이강인(왼쪽)과 황선홍 감독. 이날 합류한 이강인은 공항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여유를 보였다. [연합뉴스]

선제골은 전반 15분 만에 나왔다. 고영준(23·포항)이 왼쪽 코너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의 홍현석(24·헨트)이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태국이 준비한 극단적인 밀집 수비 전술이 황선홍호의 높이 축구에 무너진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잇단 추가 골로 스코어를 확 벌렸다. 전반 20분과 39분 안재준과 엄원상(24·울산)이 나란히 오른발 슈팅으로 연속 득점했다. 전반 46분엔 수비수 이재익(24·서울이랜드)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스코어를 네 골 차까지 벌렸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가 넘어도 섭씨 30도를 웃돌던 기온은 이날 24도까지 떨어졌다. 선선한 날씨에 한국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없었다. 대량 실점을 허용한 태국이 반격에 나서는 대신 더욱 웅크린 탓에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원사이드 게임을 펼쳤지만 추가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날 황선홍호엔 승리 만큼이나 반가운 뉴스가 또 있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이자 한국의 전술 구심점 역할을 맡을 에이스 이강인(22)이 합류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재활에 전념하다 최근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복귀전을 치르고 중국으로 건너왔다. 이날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한편 북한은 같은 시간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반 20분에 터진 김국진의 선제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앞선 타이완전(2-0승)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북한은 승점 6점으로 최소 조 3위를 확보해 16강행 희망을 밝혔다. 북한이 F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E조 1위 한국과 16강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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