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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잊지 않은 곽빈 “AG 우승에 영혼도 바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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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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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곽빈(24·사진)은 지난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히면서 “영혼이라도 바치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오른손 에이스 곽빈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곽빈은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8피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곽빈은 “모두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아닌가. 다른 색깔의 메달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반드시 우승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배명고를 나온 곽빈은 2018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투타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3억원이라는 적잖은 계약금을 받았다. 많은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지만, 출발은 순탄하지 못했다. 2018년 3승을 기록한 뒤 그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고교 시절 많은 이닝을 던지며 생긴 후유증을 일찌감치 털고 가는 차원에서 수술을 결정했다.

곽빈은 이후 두산의 든든한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2021년 4승, 지난해 8승으로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22경기에 출전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7(121과 3분의 1이닝 40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 투수진 중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선수가 바로 곽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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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곽빈은 “처음으로 10승을 거뒀지만,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 5월 한 달간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점이 아쉽다”고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곽빈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가장 경계하는 상대는 복병으로 꼽히는 대만이다. 대만을 상대하기 위해 올해 잠시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뛰었던 두산 동료 브랜든 와델에게 조언을 구했다. 또, 장원준과 양의지·김재환 등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선배들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곽빈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곽빈은 “이번에는 연령별 대표팀이라 나도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다. 책임감을 안고 뛰겠다”며 “반드시 우승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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