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 연합뉴스
공격 첨병 박찬호(28)에 이어 중심타자 나성범(34)까지 부상을 당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KIA는 20일 "나성범이 두 군데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재활 기간은 10주에서 12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나성범은 전날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8회 말 2루에서 3루로 주루하던 중 허벅지를 다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종아리 근육을 다쳐 6월 말에야 1군에 올라온 나성범은 말 그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58경기에서 타율 0.365(222타수 81안타), 18홈런 57타점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98나 됐다. 5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KIA는 후반기 무서운 기세를 탔다. 나성범, 박찬호, 최형우 등이 타선을 이끌면서 9연승까지 달렸다. 순위도 한때 4위까지 올라가고, 2위권과도 격차를 들였다. 그러나 최근 6연패에 빠지며 다시 6위까지 떨어졌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연합뉴스
지난 12일 박찬호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네번째 손가락 인대를 다친 게 치명적이었다. 유격수 겸 1번타자로 활약했던 박찬호는 1군 엔트리엔 남았으나 대수비로만 2경기에 출전했다. 다행히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고 있으나 아직까진 타격이 어렵다. 박찬호가 빠진 사이 김도영이 톱타자로 올라섰으나 고전하고 있다.
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23일부터는 선발 이의리, 불펜 최지민, 외야수 최원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다. 남은 경기도 제일 많이 남아 있는 KIA로선 힘겨운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