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칩 제조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가 미국 회사에서 공급을 중단한 반도체 생산장비의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2018년 중국 우한의 YMTC 공장을 둘러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YMTC는 중국의 주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와 긴밀히 협의해 미국 반도체 장비회사 램리서치(Lam Research)가 만든 장비의 핵심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램리서치는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후 중국 본토에 기반을 둔 제조사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중국 YMTC가 2020년 4월 개발했다며 공개한 128단 낸드플래시 제품. 사진 YMTC 홈페이지 캡처
YMTC는 지난 3월 국영 투자자로부터 70억 달러(9조30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장비의 현지화가 기업의 존폐를 가를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YMTC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같은 글로벌 낸드 메모리 칩 제조업체와 경쟁하는 중국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