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4위 굳히기 시동…KIA 잡고 7연승

두산 곽빈이 18일 광주 KIA전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이날 곽빈은 6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7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7연승을 내달렸다. 가을야구 안정권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두산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8-4로 이겼다. 이로써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최근 7연승을 기록했다. 3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2.5게임으로 줄였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6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면서 8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11승(7패)째를 챙겼다. 항저우아시안게임 합류 전 마지막 등판을 만족스럽게 마쳤다. 타선에선 호세 로하스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양의지가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선발투수 황동하가 3이닝 7피안타 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초반부터 KIA를 압박한 두산이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로하스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3회에는 대량 득점이 나왔다. 무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4-0으로 달아나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투수 황동하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또, 후속타자 양석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양의지가 좌월 2점홈런을 때려내 6-0으로 도망갔고, 2사 1, 3루에서 나온 조수행의 우전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6회 1사 1, 2루에서 김인태가 우전 2루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KIA도 반격했다. 7회와 8회 각각 2점씩 뽑아 4-8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최근 5연패를 당했다.

같은 날 대전에선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6-2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이태양이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