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누워 야구 직관…잠실에 '류현진 홈구장' 닮은 새 돔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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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야구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 캐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Blue jays) 홈구장인 로저스센터(Rogers Centre). 개폐형 구장으로 날씨·기온과 상관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토론토=김민욱 기자

류현진 야구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 캐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Blue jays) 홈구장인 로저스센터(Rogers Centre). 개폐형 구장으로 날씨·기온과 상관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토론토=김민욱 기자

지난 16일 오후 3시(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 류현진이 소속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이다. 개폐형 구장으로 날씨·기온과 상관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눈·비가 오거나 영상 15도 미만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지붕을 닫는다. 관중석은 4만1000석 규모다.

낡은 구장, 젊은 층 끌려 새로 단장해  

로저스센터는 1989년 준공됐다. 올 4월 외야 구역을 중심으로 새로 단장했는데 가장 위층인 500레벨에 설치한 ‘파크 소셜’과 루프탑이 눈에 띈다. 구장 내 공원 같은 공간이다. 로저스센터엔 또 루프탑 카페 같은 관람석도 있다. 불펜 바로 위 ‘더 캐치’에선 투구 등을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아눅 카루나라트네 블루제이스 부사장은 “(루프탑 카페 등)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시설을 경기장 내부에 만들었다”며 “야구장으로 젊은 팬을 끌어들이려면 여러가지를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오후(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 스카이박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왼쪽)이 구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서울시

16일 오후(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 스카이박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왼쪽)이 구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서울시

호텔 연결해 객실에서 '야구장 뷰' 제공  

로저스센터는 호텔과 연결된 점이 특이하다.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 370실 가운데 70실이 야구장과 연결됐다. 70실에서는 야구장이 보인다. 최고급 객실은 한화기준 1박에 250만원 수준이다. 그런데도 시즌 땐 방이 없다고 한다. 또 경기 때마다 주변 상권이 크게 활성화된다. 로저스센터 주변 곳곳에선 버스킹 등 공연이 열려 시내가 커다란 축제장 같다.

잠실에 로저스센터 같은 새 돔구장 짓는다 

서울시는 1980년대 지은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헐고 그 자리에 로저스센터와 같은 새 돔구장·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야구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호텔과 연계된 시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캐나다에서) 좋은 모델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호텔은 300실 규모로 현 계획상으론 이 중 120실 정도가 야구장 뷰 고급 객실이다. 경기 관람 후엔 호텔 레스토랑, 피트니스 센터 등 이용이 가능하다. 새 잠실 돔구장은 3만석 이상 규모다. 로저스센터처럼 관중석과 연결된 복도 공간을 360도 통하도록 할 예정이다. 고급 관중석인 패밀리존 등도 도입한다.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땐 케이팝 콘서트장 등으로 활용된다. 새 돔구장은 2031년 말 준공 목표다. 사업비는 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개폐형으로 지으려면 2000억원이 더 든다”고 말했다.

뉴욕 자비츠센터 넘는 컨벤션센터도 계획 

새 돔구장 옆으론 대형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시면적만 9만㎡에 달한다. 미국 뉴욕 자비츠센터(7만8000㎡)보다 넓다. 자비츠센터는 여러 전시·국제행사를 유치해 지역 내 관람·관광산업, 숙박·상업시설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자비츠센터 2019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매출이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돔구장과 호텔·컨벤션센터를 한데 묶어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단 전략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가칭 (주)한화가 주도하는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 선정됐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실시협약은 내년에 맺을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에서 시구를 마친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류현진 선수. 오 시장은 서울의 새 도시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국외 홍보를 위해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 서울시

16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에서 시구를 마친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류현진 선수. 오 시장은 서울의 새 도시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국외 홍보를 위해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 서울시

시구 나선 오 시장, 류현진이 받았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새 도시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홍보를 위해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에서 시구했다. 새 도시브랜드가 새겨진 검은 색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공은 류현진이 받았다. 오 시장 시구 후엔 로저스센터 대형 전광판에 서울 홍보영상이 나왔다. 이날 구장 밖에는 서울 브랜드 홍보관이 운영됐다. ‘서울, 마이 소울’에 대한 즉석 퀴즈를 풀면, 티셔츠와 에코백을 제공했는데 각각 1000개씩 준비한 물량이 행사 시작 2시간 만에 동났다.

오 시장은 “‘서울, 마이 소울’이 (지난달) 발표되고 처음으로 해외에 선보이는 자리를 맡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서울 정체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해외 마케팅을 통해 서울을 ‘사람과 기업’, ‘자본과 정보’가 모이는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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