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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 해임…후임엔 박민·이춘호·이강덕 거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KBS 이사회가 12일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서 김 사장은 곧바로 해임됐다. 지난달 30일 해임제청안이 상정된 지 13일 만이다.

김 사장 해임안은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서기석 이사장을 포함한 여권 이사 6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이상요·김찬태·류일형·정재권·조숙현 등 야권 이사 5명은 해임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앞서 보수 성향 KBS 이사들은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 악화 ▶직원들의 퇴진 요구 누적 ▶불공정 편파 방송으로 인한 대국민 신뢰 추락 등을 사유로 김 사장 해임안을 발의했다.

KBS 이사회는 윤 대통령이 김 사장 해임안을 재가함에 따라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서둘러 착수할 계획이다. 통상 공모에 한 달가량 소요되는 걸 고려하면 10월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임 사장 후보로는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KBS 내부 출신으론 이준안 전 해설국장을 비롯해 이춘호 해설위원, 이강덕 전 대외협력실장 등의 하마평이 돈다.

김 사장은 지난 11일 소명서를 제출하고 이날 회의엔 불참했다. 대신 해임안 의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수십 쪽에 이르는 소명서를 제출한 지 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의결됐다”며 “쫓기듯 시간을 정해 놓고 형식적인 요식행위를 거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지루한 법정 공방이 계속되겠지만 피하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수신료 분리징수부터 한상혁 방통위원장 해임, KBS 사장 해임까지 속도전이 따로 없다”며 “여권의 총선용 방송 장악 의도”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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