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기후 위기가 가짜 뉴스라고? 환경에 관한 진실 찾기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기후 위기에 대한 책들을 모았어요.

기후 위기가 전 지구적인 재앙인 이유  

요동치는 밥상 물가와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불·폭염·폭풍 등 극한 상황의 공통점은 기후 위기와 관련 있는 현상이라는 겁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 위기에 대한 여러 사실을 책으로 알아봐요.

기후 변화를 둘러싼 가짜 뉴스 10가지

『기후 변화를 둘러싼 가짜 뉴스 10가지』
미리앙 다망·샤를로트-플뢰르 크리스토파리 글, 모레앙 푸아뇨네 그림, 정미애 옮김, 128쪽, 두레아이들, 1만5000원

전문가들에게 배우는 기후 위기에 대한 진실. 세계 곳곳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폭우·폭염·폭설·가뭄·폭풍 등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인 이상 기상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산업화 이후 지금까지 지구 평균 기온을 1.1도 끌어올린 기후 변화를 꼽는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은 기후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음모론으로 취급한다. 책은 국제기구 자료와 과학자들의 연구 논문들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에 관한 편견·오해·가짜 뉴스를 열 개 주제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는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관한 기초 지식은 물론, 이를 바로 잡으려면 어떤 행동을 실천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최재희 글, 168쪽, 창비, 1만3000원

지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기후 위기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 현대인에게 기후 변화란 폭염과 맹추위에 에어컨·보일러 사용료가 조금 더 나오는 일 정도로 느껴질 수 있다. 저자는 여우원숭이·가젤·고양이·바다거북 등 여러 기후대에 사는 동물이 기후 변화로 인해 겪는 생존 위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며 전 지구적인 재앙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도록 한다. 또한 20세기 중반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기온과 이산화탄소 농도에 관해 설명하며, 기후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라 말한다. 독자는 이를 통해 인간과 생물이 공존하는 법은 물론 기후·지형·위도·기온·강수량 등 사회 교과서에서 본 딱딱한 개념들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지구 온난화가 내 탓이야?

『지구 온난화가 내 탓이야?』
김기명 글, 108쪽, 현북스, 1만1000원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산화탄소에 대해 알려주는 책. 이산화탄소는 원시 지구 초기부터 대기에 존재해 온 기체다. 그런데 이상기후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가 지목되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가 탄소배출권을 구입하는 시대가 됐다. 이산화탄소는 정말 없애야만 하는 물질일까? 책은 이산화탄소가 그동안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언제부터, 왜 문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를 밝히며 이산화탄소가 지구에 사는 생명체에 꼭 필요한 기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는 산업 혁명 이후 인간의 활동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를 해결할 방법은 전 지구적인 협력과 인간의 행동임을 상기시킨다. 초등 고학년 이상.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
롭 시어스 글, 톰 시어스 그림, 박규리 옮김, 96쪽, 비룡소, 1만8000원

80억 인간은 어떤 환경 문제를 일으킬까.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세계인구는 약 80억4531만 명이다. 이들이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생태 발자국은 지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책은 '80억 명의 인간이 1명의 거인이라면'이라는 가정하에 인류 거인이 누구와 놀고, 무엇을 먹고, 어떤 놀이를 즐겨 하는지를 살펴본다. 키는 3㎞, 몸무게는 3억9000만 톤에 이르며 3시간 만에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거인의 음식 소비량, 자원 소비량, 쓰레기 배출량 등을 살피면 인간들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거인과 기린·코끼리·호랑이 등 야생동물 개체 수를 비교하면서 지구는 인간만이 사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초등 저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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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성선해 기자 sung.sun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