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들쑥날쑥 서울 40대 부부, 내집 마련 위한 목돈 만들려면
Q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한모(40)씨.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의 수입이 들쑥날쑥해 걱정이다. 초등학생인 자녀의 교육비 부담도 크다. 안정적인 수입확보를 위해 인천과 전북에 각각 작은 상가를 사서 임대료를 받고 있다. 현금흐름을 개선했지만 대부분 저축만 하고 있다. 남편 사업이 안정을 찾으면 내집 마련에 나설 생각이다. 그때까진 금융투자를 통해 자산을 최대한 불리고 싶다. 노후를 위해 연금과 보험도 미리 준비하고 싶다.
A 내집 마련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금융상품은 청약통장이다. 과거엔 청약통장이 일반 예금보다 이율이 높아 재테크 목적으로도 활용됐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청약통장보다 이율이 높은 예·적금 상품이 많다. 청약통장에 목돈을 넣어둘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서울 모든 면적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예치기준 금액은 1500만원이다. 가입 기간 1년, 월납입 횟수 12회 등 수도권 청약 1순위 조건만 충족해 두자.

재산리모델링 8/30
◆미국 채권과 ETF에 관심을=현재 매달 200만원씩 납입하는 적금 이율이 5.6%로 높은 편이다. 만기까지 유지해 목돈을 마련하면 채권에 투자하길 추천한다.
통상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한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국면이 예상된다. 미국 채권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다. 높은 금리로 쏠쏠한 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는 데다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채권은 안전자산인 데다 국내 채권보다 높은 금리까지 누릴 수 있다.
매달 30만원씩 납입하는 적금은 이율이 낮다. 해지 후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우량한 기업 100개만을 모아 만든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추천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다.
◆세액 공제되는 연금 상품 적극 활용=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선 3층 연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3층 연금 체계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까지 준비하는 걸 뜻한다.
한씨는 연간 총급여가 5500만원 이상인 상황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을 합산해서 연간 900만원까지 13.2%를 세액 공제받을 수 있다.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면 세액공제율은 16.5%다. 대표적인 연금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에 매달 75만원씩 납입하자. TDF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생애주기에 따라 조정하는 연금자산 특화 상품이다.
현재 실손보험에 가입한 상황이다. 실손보험은 보험사의 손해율이 치솟아 앞으로 갱신할 때마다 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될 수 있다. 암,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등 중대 질환과 수술비와 입원비까지 100세 만기 비갱신으로 가입하길 권한다. 실손보험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기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태훈, 김장석, 김연주, 정상윤(왼쪽부터 순서대로)
◆재무설계 도움말=김태훈 현승AMC 부사장, 김장석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수퍼지점 대표 FSR, 김연주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센터장,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 판교 투자센터장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