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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체조 여왕의 컴백…“나이든 게 도움됐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시몬 바일스

시몬 바일스

“행복하고, 배고파요.”

기계체조 귀재 시몬 바일스(26·사진)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체조선수권대회 우승을 확정한 뒤 밝힌 소감이다. 마음 건강을 되찾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도쿄올림픽 도중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중도 하차했다. 말 그대로 멘털이 무너진 것. 당초 모든 부문 금메달을 목표로 한 그는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만 얻었다.

앞서 지난 6일 US 클래식에서는 개인종합·마루운동·평균대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역시나 최고 기량”(ESPN), “지금까지 본 바일스 경기 중 최고”(NYT), “바일스가 또다시 역사를 썼다”(워싱턴 포스트) 등 찬사가 쏟아졌다. 바일스는 미국선수권대회를 여덟 번 제패한 최초의 선수이자 역대 최고령 1위 선수가 됐다.

지난 2년 공백기 동안 바일스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분투했다. 바일스는 기자회견에서 “나이를 먹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을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몸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대신, 몸에 무리가 덜 가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을 찾았다는 의미다. 미국프로풋볼(NFL) 조너선 오언스 선수와의 결혼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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