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억9000만 여성이 고통받는 병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입니다. 남성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자궁내막증은 흔한 병입니다.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도 자주 걸립니다. 보통 10명 중 1명은 자궁내막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한 병이지만 고통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생리통과 만성적인 골반 통증을 유발합니다. 환자 중 절반 정도는 자궁내막증에 걸린 동안 불임을 동반합니다.
🧾 다룰 내용
① 칼로 찌르는 것 같다는 자궁내막증, 어떻게 생기나
② 자궁내막증 일으키는 이상한 조직
③ 원인은 입 속 세균?
④ 이번 발견의 한계
문제는 자궁내막증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치료법이나 치료 약도 딱히 없습니다. 호르몬제를 임시방편으로 처방하지만 병을 퇴치할 순 없습니다. 수술로 염증이나 병변을 제거해도 쉽게 재발합니다. 이 병을 영구적으로 내몰 수 있는 궁극적 치료는 자궁과 난관, 난소를 완전히 들어 내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나고야대 연구진이 이 끔찍한 질병의 원인이 특정한 세균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아직 초기 연구이지만, 만약 이 연구가 사실로 입증된다면 항생제 처방으로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길이 열립니다. 여성들 삶을 힘들게 하고 의사들을 당혹하게 한 자궁내막증도 완치가 가능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