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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상처 간직한 숭례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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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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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0일, 방화범이 지른 불에 타 무너진 숭례문 일부가 생생하게 재현됐다. 화재 현장에서 수습한 잔해를 재활용해 만든 2층 문루는 15년 전 상처를 간직한 채 지금까지도 메케한 냄새를 내뿜고 있었다. 건축 문화재의 각종 부재를 수집·보존 및 조사·연구를 위해 2017년 경기도 파주에 설립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가 타다 남은 숭례문 부재에 새로운 재료를 보강해 완성한 것이다. 지난 2일 개관한 이곳 전시관은 법주사 대웅보전 대들보, 해인사 장경판전 암막새, 숭례문 2층 문루(사진), 경복궁 근정전과 숭례문 등에 사용된 철물 등을 상설 전시한다. 손창일 부재조사팀장은 “진정한 문화재 복원은 원형의 재현이기 때문에 부재의 연구·조사·수집·보관은 필수”라며, “부재에 새겨진 역사의 흔적과 조상의 지혜를 관람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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