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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여객선 환승할인, 선박펀드 출시…연안산업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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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섬을 오가는 선박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가 출시된다. KTX로 이동한 뒤 섬으로 향하는 배로 갈아탈 경우 환승 할인을 받게 된다. 섬 주민은 택배비 부담이 줄어든다. 섬을 중심으로 한 연안(沿岸·육지와 바다가 연결된 곳)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연안교통 안전강화 및 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3400여 개 섬을 가진 ‘세계 10대 섬 보유국’의 특성을 활용해 연안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취지에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연간 1400만 명이 이용하는 여객선이 상징하는 연안 교통 산업에 민간의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연안 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늘린다. 기존에는 공공이 여객선을 만들고 항로까지 운영했는데 2030년까지 6000억원 규모 민간 금융을 조달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민간 공모형 ‘국고 여객선 펀드’로 자금을 조달해 만든 선박을 국가가 장기간(15~25년) 빌려 운영하는 대신 투자자에게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지급하는 식이다. 노후 연안 여객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할 경우 취득세 감면(1~2%포인트) 지원도 추진한다.

연안 교통의 편의성도 끌어올린다. 네이버 등 포털과 연계해 올해 하반기까지 실시간 여객선 예약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엔 결항·지연이 잦아 배편을 예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KTX 예매 사이트처럼 실시간으로 정확한 여객선 출발·도착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여객선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위성항법장치(GPS)와 연계해 바다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KTX와 연계한 환승 할인 서비스도 마련한다. 서울에서 목포역까지 KTX로 이동한 뒤 제주도까지 여객선으로 이동할 경우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처럼 환승 할인을 받는 식이다. 기차역에서 여객선 터미널까지 운영하는 셔틀버스(라스트 마일) 서비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섬 주민을 위한 민생 지원에도 나선다. 섬 주민이 생필품 및 물류를 공급받는 유일한 수단인 택배를 이용할 때 부담부터 덜어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섬에서 택배 주문 시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범적으로 올해 추석 기간(9월)에 택배를 이용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추가 택배비 중 일정액을 환급해준다. 내년에는 추가 택배비 환급 기간을 늘릴 예정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연안 산업 매출액은 연간 58조2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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