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사자 논란' 부경동물원 결국 운영 중단…동물들 어디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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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 사육장에서 제대로 관리 받지 못해 '갈비뼈 사자'로 불린 수사자(오른쪽)가 떠난 자리에 생후 4년 된 수사자 딸이 다시 갇혔다고 최근 김해시가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유튜브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 사육장에서 제대로 관리 받지 못해 '갈비뼈 사자'로 불린 수사자(오른쪽)가 떠난 자리에 생후 4년 된 수사자 딸이 다시 갇혔다고 최근 김해시가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유튜브

동물을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해 시민들로부터 폐쇄 요구를 받아온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이 운영을 중단한다.

김해시는 부경동물원이 오는 12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11일 밝혔다.

부경동물원 대표는 폐원에 앞서 동물원 상황이 어려워진 데다, 인식까지 나빠져 12일부터 동물원을 공개하는 것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김해시에 전달했다.

김해시는 동물원 폐쇄 절차와 안전하게 동물을 이동시키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동물원에는 사자, 흑표범, 호랑이, 원숭이 등 30여종 100여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김해시 주촌면에 있는 부경동물원은 2013년 문을 열었다. 경남에서 유일한 민간동물원으로 김해시와 인근 창원시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딸린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개원 당시에는 동물원·수족관 허가와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동물원 및 수족관에 관한 법률'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동물복지가 강조되면서 좁은 면적, 콘크리트 바닥, 감옥형 전시시설의 문제가 지속해 제기됐다.

아울러 시설이 노후되고, 2020∼2022년 사이 코로나19로 입장객이 급감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최근 이 동물원에서 사육한 노령의 수사자가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삐쩍 말라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는 민원이 김해시청 등에 쇄도했다. 수사자가 홀로 갇혀 있던 시멘트 사육장은 사자가 지내기에 매우 비좁다는 비판을 받았다.

수사자가 충북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으로 입양된 이후 부경동물원은 또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인근 실외 사육장에서 기르던 수사자 자식인 4살 암사자를 기존 아빠 사육장으로 옮긴 사실이 알려지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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