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프리드킨
공포 영화 장르에서 걸작으로 꼽히는 ‘엑소시스트’를 만든 윌리엄 프리드킨(사진) 감독이 사망했다. 87세.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프리드킨 감독이 이날 로스앤젤레스 인근 벨에어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심장 이상과 폐렴이라고 유족이 전했다.
1973년 공개된 엑소시스트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입장권 판매 수익을 올리는 초대형 히트를 기록했다. 악령에 사로잡힌 소녀와 가톨릭 신부들의 퇴마를 다룬 엑소시스트는 하급 장르로 천대받던 공포영화를 할리우드 중심 장르로 끌어올렸다. 프리드킨은 형사 수사물 장르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영화 ‘프렌치 커넥션’도 만들었다. 뉴욕 마약 경찰의 활약을 다룬 ‘프렌치커넥션’은 1972년 오스카상 작품상을 받았고 프리드킨도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가 사망 직전 완성한 ‘케인호의 반란’은 이달 베네치아영화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