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성인 행복지수 6.68점…나이 들어갈수록 낮아지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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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출근시간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9호선 승강장이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뉴스1

지난달 31일 출근시간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9호선 승강장이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뉴스1

우리나라 성인이 스스로 느끼는 삶의 만족감 즉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점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질병관리청의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 요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2만6545명(남자 10만2284명, 여자 12만4261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와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조사 대상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68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주관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전체의 34.7%였다. 성별로는 남자 35.4%, 여자 34.2%였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19∼44세 39.5%, 45∼64세 35.3%, 65∼74세 29.7%, 75세 이상 25.7%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행복지수는 낮아졌다.

연구진은 "노년기, 즉 노인이 될수록 행복하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라며 "이는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률이 높은 현재 한국 사회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학력별로는 무학·초등학교 25.0%, 중고등학교 32.3%, 대학교 이상 44.1% 등이었다.

가구소득별로는 월 99만원 이하 23.1%, 월 100만∼299만원 이하 31.6%, 월 300만∼499만원 이하 39.8%, 월 500만원 이상 49.1% 등으로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감이 높았다.

또 현재 배우자와 같이 살고 있는 경우가 이혼·별거·사별·미혼 등의 이유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보다 주관적으로 더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원봉사 활동이나 종교, 친목, 여가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가족·이웃·친구 등 주변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사회 물리적 환경에 만족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충분히 잠을 깊이 자는 것도 행복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반면 필요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관절염·당뇨병·고혈압 등 질병으로 고통받으며, 흡연과 음주를 할 경우 행복감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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