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놓고 벌이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이적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새 시즌에 케인(사진)과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는 장면을 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일 “토트넘과 뮌헨 최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에서 만났다”면서 “뮌헨이 케인의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128억원)를 제시한 첫 협상은 결렬됐다. 하지만 뮌헨은 다음 협상에서 8500만 파운드(1398억원)로 금액을 올려 이적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이 구단 전용기를 타고 직접 런던에 건너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담판을 벌이는 중이다.
뮌헨은 당초 케인의 이적료로 6000만 유로(846억원)를 책정했다가 8000만 유로까지 제시액을 높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1억 파운드(1645억원) 일시불 지급’ 조건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의 보도대로 뮌헨이 이적료를 8500만 파운드까지 높이면 양측이 제시한 금액 차가 247억원까지 좁혀진다. 이제까지는 뮌헨이 토트넘의 요구에 맞춰 금액을 차츰 끌어올리는 양상이었지만, 앞으로 협상 흐름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올여름 이적 시장 기간 케인을 팔지 못하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그를 다른 팀에 보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케인과 계약 연장을 위해 주급(20만 파운드·3억3000만원)을 2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케인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 새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케인이 이적한다면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토트넘 입장에선 시간이 부족하다.
유럽 현지의 전문가들은 케인의 이적료 협상이 9000만 파운드(1481억원)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뮌헨은 팀 전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2선 공격수 사디오 마네를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 보내 부족한 이적료를 충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