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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니제르서 대통령 경호원들이 쿠데타 시도

중앙일보

입력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 AP=연합뉴스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26일(현지시간) 대통령 경호원들이 쿠데타에 나섰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원 일부는 수도 니아메의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과 가족들을 억류했다. 인근 정부 부처들도 봉쇄된 상태다.

니제르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호원들이 '반공화국 운동'을 시작했다"며 "경호원들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군이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가족들은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쿠데타에 참여한 경호원들이 군의 지지를 얻지 못했으며, 대통령을 풀어주지 않으면 공격한다는 최후통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호원들이 쿠데타에 나선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아프리카 지역 15개국 모임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아프리카연합(AU)은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바줌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BBC는 대통령궁과 국영방송 등 주변으로 중무장한 대통령실 측 군대가 목격되기는 했지만 아직 총성이 들리지는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니제르는 서쪽으로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국경을 접한 내륙국으로 유엔 지표상 세계 최빈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니제르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총 4번의 쿠데타와 수많은 쿠데타 시도를 겪었다. 마지막 쿠데타는 2010년 2월에 발생해 당시 대통령인 마마두 탄자가 물러났다. 바줌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인 2021년 3월 말에도 공군 장교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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