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 1년만에 역대 최대 80만명 줄어...14년 연속 감소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80만 명 이하로 내려서는 등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일본 인구는 1억 2242만 3038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 523명(0.65%) 줄어들었다. 감소자 수가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보다 18만 명 이상 많았다.

지난 6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6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인구는 2009년 1억 27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까지 14년 연속으로 줄었으며 감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출생아 감소다. 작년 한 해 일본 내 출생아 수는 77만 1801명으로 전년 대비 4만 235명 감소해 조사를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가 80만 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령화의 여파로 사망자는 매년 역대 최다를 갱신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사망자는 156만 5125명으로 전년보다 12만 3386명 늘면서 역대 가장 많았다. 고령화에 코로나19 여파가 겹쳐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전체에서 유일하게 출생자가 사망자 수보다 많았던 오키나와(沖縄)현에서도 올해 처음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처음으로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모두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출산의 중심 세대인 20~39세가 2499만 8970명으로 전년보다 36만 1570명 줄었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자는 3568만 5383명으로 전년보다 약 5만 명 줄었지만, 일본인의 인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0.15%포인트 증가한 29.15%로 고령화는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에 사는 외국인의 인구는 지난해 299만 3839명(전년 대비 28만 9498명 증가)으로 3년 만에 늘어났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