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4142명(2022년 말 기준)이고 80% 가까이(3201명)가 동네 의원에 있다. 20%가 안 되는 종합병원(388명)과 상급종합병원(376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소수에 해당한다. ‘귀 박사’로 불리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최정환(50) 이비인후과 교수는 소수의 길을 택한 이유에 대해 “수술도, 외래도 하고 싶어 대학병원에 남았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세 번은 환자를 진료하고 한 달에 20건 정도 중이염 등의 외과적 수술을 한다.

이비인후과 최정환 교수가 11일 서울 노원구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귀 건강 지켜야 하는 이유
이비인후과는 귀, 코, 두경부 등의 분과로 나뉜다. 개원가에선 구분 없이 관련 환자를 보지만, 대학병원에선 의사들이 분야를 나눠 맡는다. 최 교수 전공은 귀다. “아직 밝혀질 게 많은 어지럼증 등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었다”고 했다.
귀에 병이 생겼다고 당장 생명이 위태로운 건 아니다. 귀 건강에 소홀해지는 이유다. 그런 사람들에게 최 교수는 이렇게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