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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시금치·깻잎·닭고기 최대 30% 할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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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호 05면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에 농축산물 피해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가 상추 등에 대해 최대 30%까지 가격 할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일부 품목의 할당관세 물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집중 호우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지원 및 수급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한 시설채소 등 일부 품목은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밥상 물가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정부는 우선 호우로 가격이 불안해진 일부 품목의 할인을 지원키로 했다. 추 부총리는 “상추·시금치·닭고기와 대체 품목인 깻잎 등에 대해서는 수급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최대 30%의 할인 지원을 통해 서민 물가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말했다. 1인 1만원(일주일 기준) 한도로 대형마트에선 20%, 전통시장에선 30%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한다. 이와 함께 상추 등 시설 채소는 신속한 재파종을 지원하고 이천·남원 등 다른 지역의 조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닭고기 할당 관세 3만t 8월 내 도입 ▶종란(병아리를 얻기 위한 달걀) 500만개 수입 등의 대책을 내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기준 농경지 3만1000여 ㏊가 침수 또는 낙과, 유실·매몰됐고 35㏊ 상당의 시설물이 파손됐다. 농지 피해가 커지면서 농산물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0일 상추(4㎏) 도매가격은 6만4680원으로 폭우가 내리기 전인 지난 7일(4만2900원)보다 50.8% 올랐다. 그 외 품목은 지난 7일과 비교해 ▶애호박(20개) 67.3% ▶깻잎(2㎏) 62.5% ▶파(1㎏) 55.9% ▶시금치(4㎏) 49.5% 가량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채소는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증식하면 20일 뒤면 생산이 늘어난다”며 “피해를 보지 않은 지역에서 재배를 늘리기 때문에 한 달 정도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호우 피해 지원과 신속한 복구에 재정·세제·금융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생계비·주택복구비·임시주택 등 이재민들의 생활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금도 신속한 손해평가를 통해 신청일로부터 약 1개월 내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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