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무료’… 하루 3만여명 혜택 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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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1일부터 지하철 하차 후 10분 내 재승차 시 기본운임을 면제(환승 적용)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이용중에 실수로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용무가 있는 경우 게이트에 교통카드만 태그하면 추가 요금을 납부할 필요 없이 환승이 적용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의 모습. 뉴스1

서울시는 지난1일부터 지하철 하차 후 10분 내 재승차 시 기본운임을 면제(환승 적용)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이용중에 실수로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용무가 있는 경우 게이트에 교통카드만 태그하면 추가 요금을 납부할 필요 없이 환승이 적용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의 모습. 뉴스1

서울시가 지난 1일부터 서울 지하철에서 하차 후 10분 내로 다시 타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시행한 이후 혜택을 보는 사람이 일평균 약 3만1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제도가 시행된 이달 1~16일 누적 재승차 건수는 50만3200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만1450건이다.

재승차 건수는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전체 승차 건수(1540만8702건)의 0.20%를 차지했다.

이전에는 실수로 내릴 역을 지나쳤을 때나 화장실 이용 등을 위해 짧은 시간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타도 기본요금을 또다시 내야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제기되면서 이달부터 시가 관할하는 지하철 1~9호선 구간은 10분 이내 재탑승 시 기본운임을 면제하고 환승을 적용하도록 했다.

시가 제도 도입 전후 이용량 등을 비교하기 위해 3월 6~12일 승차 건수를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하루 평균 2만7966건의 재승차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승차 건수(1653만5538건) 대비 0.17% 수준이다.

시는 그동안 추가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역 직원의 도움을 받아 비상 게이트로 드나들었던 승객이 제도 시행 후 개찰구로 이용하면서 재승차 건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도 시행에 따른 수입 감소액은 10월부터 적용되는 기본요금(1400원) 기준으로 연 131억7800만원가량으로 추산됐다.

시 관계자는 “그간 내지 않아도 될 운임을 냈던 것이기에 수입 감소액은 기꺼이 부담할 것”이라며 “무임승차 관리를 강화하는 등 방식으로 감소분의 일정 부분은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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