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해보니 주민은 사업비를 가구당 5억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재건축으로 지은 새 아파트를 웬만해선 추가분담금 한 푼 낼 필요 없이 일부는 되레 돈을 받아가며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는 무주택자, 특히 청년 무주택자는 ‘로또’를 잡습니다. 현재도 시세보다 훨씬 싼데 분양가가 8억원 더 내려가 시세보다 무려 15억원 싸게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재건축 주민·수분양자 모두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이런 일이 앞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년 1월께 시행에 들어가는 새로운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방식에 따르면 말입니다.
정부의 재건축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정부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한 규제 완화 추진에 이어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을 되살리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틀을 갖췄습니다. 윤 정부의 야심 찬 재건축 규제 완화가 기대한 결실을 제대로 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