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통화 완화 수정? 끈질기게 완화 지속할 것”

중앙일보

입력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일본이 이어온 통화 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에 대해 “끈질기게 금융 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7일(현지시간)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장에 도착한 모습. AFP=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7일(현지시간)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장에 도착한 모습. AFP=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물가 상승률 2%를 실현할 때까지 금융 중개 기능과 시장 기능을 배려하면서 끈질기게 금융 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물가 정세의) 전제가 변하지 않는 한 스토리도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해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수준에서 유지하며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하는 중이다.

시장 전문가는 일본은행이 이달 27~2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0.5% 정도’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금융 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 지난달 30일 달러당 145엔 수준이었던 엔화 가치는 최근 138~139엔 수준으로 움직이며 엔화 강세로 전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