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 오종택 기자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장혜영)는 지난 13일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오 전 대표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오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인근 모텔로 끌고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 여성의 지갑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오 전 대표는 “해당 여성을 도와주려 했던 것”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오 전 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대표는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을 지역에 미래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성소수자 인권 등을 내세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미래당은 동성결혼·성소수자 인권 등을 기치로 내건 진보 정당으로, 2017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됐다.
오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후 2시 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