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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여중생 삼촌집에 괴편지/화성 9번째 희생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범인은 이웃 석재공장 사람”/발신지 부산… 경찰 필적수사
【인천=김정배기자】 4일 오후3시쯤 경기도 화성 부녀자연쇄살인 사건의 아홉번째 피해자인 김미정양(14)의 삼촌 김명기씨(33·인천시 석남1동) 집에 「범인은 김양 동네와 가까운 S석재공장 사람」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괴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씨에 따르면 발신처가 「부산」으로만 찍힌 편지에는 「태안읍 아홉번째 살인사건의 개요」와 「범인은 김양이 모르는 30대」 「범인은 김양 동네와 가까운 S석재공장 사람」이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16절지 모조지 3장에 빽빽히 또렷하게 쓰인 이 편지는 「사정상 이름을 밝히지 못함,위의 사항을 범죄수사에 참고하기 바람,부산 모가 씀」이라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김씨는 자신이 부산에 산 적이 없고 친·인척도 부산에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편지 필적이 전혀 생소하고 친·인척의 필적도 아니며 회사나 이웃에선 자신이 아홉번째 피해자 김양의 친척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경찰국은 이에따라 편지를 띄운 사람이 ▲사건현장의 지리감이 있고 ▲범인이거나 범인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편지를 화성 수사본부로 넘겼다.
이에따라 수사본부는 사건현장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필적수사를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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