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45도 열고 ‘실내 제습’ 코스를 돌리면 제습이 가능한 LG스타일러. [사진 LG전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7/12/2da86789-7e54-46d8-b77d-a7b306c6a6a7.jpg)
문을 45도 열고 ‘실내 제습’ 코스를 돌리면 제습이 가능한 LG스타일러. [사진 LG전자]
최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 가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에어컨이나 의류관리기 등 다른 가전제품을 활용해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눈길을 끈다.
11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제습기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제습기 판매 대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경남 창원에 있는 제습기 생산 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제습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제습기 시장 1위 업체인 위닉스의 경우 지난달 17일 TV 홈쇼핑 방송으로 ‘19L 인버터 뽀송 제습기’를 선보였는데 1시간 동안 6845대를 팔았다. 이 회사가 홈쇼핑에서 제품을 선보인 이래 자체 신기록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전원만 연결하면 이곳저곳으로 쉽게 옮기며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간편함이 제습기의 특장점”이라고 말했다.
제습기를 구매하지 않고도 집안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게 에어컨이다. 에어컨과 제습기의 제습 원리는 거의 동일하다. 모두 유입된 습한 공기가 냉각기와 접촉해 이슬로 바뀌고, 습기가 제거된 건조한 공기가 배출되는 구조여서다. LG전자 관계자는 “두 제품의 차이점은 제습기는 이슬을 물통에 모으고, 에어컨은 배기 호스로 배출하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에어컨의 열교환기 면적이 제습기보다 더 넓기 때문에 제습 성능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주로 판매되는 제습기 성능은 대략 10~20L 수준이지만, 에어컨의 제습 성능은 30L 이상인 경우가 대다수다. 거실에 놓는 스탠드형 에어컨은 용량이 큰 만큼 제습 성능도 뛰어나다. 가령 25평형 에어컨의 경우 제습 성능이 170L 이상으로 20L급 제습기의 8.8대 수준이다.
의류관리기 역시 실내 습기 제거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LG전자 LG스타일러는 문을 45도 이상 열어두고 ‘실내 제습’ 코스를 가동하면 최대 10L의 제습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에어드레서의 경우 ‘인공지능(AI) 공간 제습’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삼성 비스포크 건조기도 ‘공간제습 키트’를 이용해 제습기처럼 쓸 수 있다. 건조용 열교환기 커버의 키트를 변경하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