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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의 아들’ 블게주, 아버지처럼 홈런더비도 삼켰다

중앙일보

입력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1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1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힘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그 괴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게레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25홈런을 터뜨려 23개를 기록한 랜디 아로사레나(28·탬파베이 레이스)를 누르고 정상을 밟았다. 생애 첫 번째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다.

국내 야구팬들에겐 류현진(35)의 토론토 동료로도 친숙한 게레로는 ‘야구인 2세’로 이름이 먼저 알려졌다. 아버지는 메이저리그 통산 449홈런을 때려낸 블라디미르 게레로(48). 현역 시절 ‘괴수’라는 별명으로 불린 아버지처럼 아들 게레로도 만만치 않은 파워로 유명하다. 2019년 데뷔와 함께 15홈런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4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통산 100홈런도 일찌감치 돌파했다.

게레로 부자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부자 홈런더비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써냈다. 아버지는 2007년 홈런더비에서 정상을 밟았고, 16년 뒤 아들이 같은 길을 따랐다. 아버지 게레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단한 퍼포먼스였다.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홈런더비에는 메이저리그 대표 거포 8명이 출전했다. 게레로와 아로사레나를 비롯해 역대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피트 알론소(29·뉴욕 메츠)와 무키 베츠(31·LA 다저스), 훌리오 로드리게스(23·시애틀 매리너스), 아돌리스 가르시아(30·텍사스 레인저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6·시카고 화이트삭스), 애들리 러치맨(25·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자웅을 겨뤘다. 경기는 1라운드와 2라운드는 3분, 결승은 2분 동안 진행됐다. 비거리 440피트(134m) 이상의 홈런이 나올 때마다 30초가 보너스로 주어졌다.

1라운드에서 베츠를 만난 게레로는 26홈런을 때려냈다. 베츠는 11개. 이어 로드리게스와 맞붙은 2라운드에선 21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로드리게스도 홈런을 20방이나 기록했지만, 딱 1개가 부족했다. 그 사이 아로사레나도 가르시아와 로버트를 차례로 제쳐 결승까지 진출했다.

외나무다리에서 아로사레나를 만난 게레로는 처음 2분 동안 20홈런을 터뜨렸다. 또, 보너스타임 1분 동안 5방을 추가했다. 뒤이어 방망이를 잡은 아로사레나는 첫 2분간 게레로보다 1개 많은 21개를 기록했지만, 30초의 추가시간에서 겨우 2개만 넘겨 무릎을 꿇었다. 아로사레나의 경기를 지켜본 게레로는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포효했다.

이번 홈런더비에선 게레로의 괴력도 재차 확인됐다. 1라운드와 2라운드, 결승을 합친 홈런 개수는 모두 72개. 최장 비거리는 139m였고, 타구 최고시속은 181.8㎞까지 나왔다.

전야제를 마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2일 같은 곳에서 본 경기를 치른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생애 첫 번째 MVP 도전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게릿 콜(33·뉴욕 양키스)과 잭 갤런(28·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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