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과 달랐다"…'푸바오 할부지'도 당황한 아이바오 출산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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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할아버지 강바오’로 유명한 에버랜드의 강철원 사육사가 쌍둥이 판다 탄생 소감을 밝혔다. 그는 “두 마리가 태어나 기쁨도 행복도 두 배”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에버랜드가 11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강 사육사는 “야생에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날 확률은 40% 정도인데, 쌍둥이가 태어나니까 정말 감격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쌍둥이 판다가 탄생한 지난 7일 출산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아이바오와 아이바오를 격려하는 강철원 사육사. 사진 에버랜드 유튜브 캡처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쌍둥이 판다가 탄생한 지난 7일 출산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아이바오와 아이바오를 격려하는 강철원 사육사. 사진 에버랜드 유튜브 캡처

지난 7일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던 순간 엄마 판다 아이바오(9세)의 곁을 지켰던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가 2020년 푸바오가 때어날 때와는 많이 달랐다”며 “그땐 진통을 오래하면서 확연하게 증상을 보였는데, 이번엔 그런 증상이 거의 없이 진통을 참아내면서 출산을 하니까 굉장히 짧은 출산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아이바오가 지난 7일 새벽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를 돌보고 있는 모습. 사진 에버랜드

아이바오가 지난 7일 새벽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를 돌보고 있는 모습. 사진 에버랜드

이어 “철야 근무를 하면서 2020년 출산 때를 생각하고 있다가 아이바오가 진통을 다 참아내며 표현을 하지 않아서 출산 시작을 아는 데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아이바오가 잘 대처할 수 있는 모성애를 갖고 있고, 준비도 잘 하고 있어서 준비된 대로 대응을 잘 했다”고 했다.

에버랜드가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지난 7일 새벽 아이바오는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며 진통을 참아내는 모습이다.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 곁에서 “잘하고 있어”, “밤새 지켜줄테니까 걱정하지마” “힘들면 도와줄테니까 얘기해”라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아이바오를 격려했다.

이후 양수가 터졌고 오전 4시 52분 쌍둥이 언니가 우렁찬 울음과 함께 세상으로 나왔다. 아이바오는 곧바로 새끼 판다를 들어 꼭 안은 채 핥아주며 보살폈다. 곧바로 두 번째 진통이 찾아왔고, 오전 6시 39분 막내가 태어났다. 언니는 180g, 막내는 140g였다.

쌍둥이 아기판다. 사진 에버랜드

쌍둥이 아기판다. 사진 에버랜드

산모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아이바오는 푸바오(3세) 때의 육아 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보살피고 있다고 에버랜드는 설명했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국내 처음으로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 동물원이라는 타이틀에 이어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도 성공했다는 명성을 얻게 됐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이번 쌍둥이 판다의 탄생으로 멸종위기종의 상징과도 같은 판다들이 좀 더 보호받고 보존될 수 있는 큰 계기가 된 것 같고, 판다뿐만 아니라 많은 야생동물과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될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강철원 사육사(왼쪽)와 송영관 사육사. 사진 에버랜드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강철원 사육사(왼쪽)와 송영관 사육사. 사진 에버랜드

사진 에버랜드

사진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집중 케어한 후 공개 시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공개 전까지는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SNS 채널을 통해 쌍둥이 판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근황을 계속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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