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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일 만에 실전투구…142㎞ 뽑아낸 류현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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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류현진

류현진

류현진(37·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3개월 만의 실전 점검을 순조롭게 마쳤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6월 2일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398일 만의 실전 투구였다.

류현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루키팀인 FCL 타이거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4개를 맞고,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2루타 2개를 연달아 맞아 실점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3회에는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공 42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88마일(약 142㎞)까지 나왔다. 볼 스피드가 빠른 건 아니지만, 실전 점검 첫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부상 전 직구 평균 구속에 불과 2~3마일(약 3~5㎞) 정도 모자랐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 듯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목표로 삼고 있는 이달 말 MLB 마운드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이제 더 높은 레벨의 리그로 이동해 재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안에 MLB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닷컴도 “올 시즌 류현진이 토론토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그는 확실히 올 시즌 중요한 이닝을 책임질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 역시 “류현진이 재활 등판에서 효과적으로 3이닝을 소화했다. 재활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달 말 빅리그에 돌아와 토론토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이후 1년 넘도록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지난겨울 주 6일 훈련을 자청하며 구슬땀을 흘렸고, MLB 진출 후 처음으로 새해가 밝기도 전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인대 재생을 위한 보강 운동과 재활 훈련, 투구에 필요한 근육 강화 훈련을 마무리했다.

류현진 재활 일지

류현진 재활 일지

그 과정에서 체중을 30파운드(약 13.6㎏) 줄여 최적의 몸을 만들었다. 최근 탬파베이 원정에 잠시 합류한 류현진을 보고 현지 취재진이 감탄사를 내뱉었을 정도다. 류현진은 당시 인터뷰에서 “재활하면서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야식을 완전히 끊었다”고 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류현진은 이제 MLB 마운드를 향한 최종 관문인 ‘실전 점검’을 시작했다. 첫 단추를 순조롭게 잘 끼우면서 향후 일정에 파란불을 켰다. CBS스포츠는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남은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체인지업 등 각종 변화구 감각을 익혀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는 현재 볼티모어 오리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등과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알렉 마노아가 부진한 탓에 중위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토론토 구단 소식을 전하는 제이스저널은 “토론토 투수진은 그동안 4인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의 과부하 속에 힘든 싸움을 했다. 류현진의 복귀는 어두운 터널 끝의 빛이 될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에게도 후반기 복귀는 중요하다. 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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