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3인 창업' 시프트바이오, 글로벌 기업 다쏘와 손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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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샬레(왼쪽에서 넷째) 다쏘시스템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호텔에서 시프트바이오 임원진들과 기술협력 논의를 했다. [사진 시프트바이오]

버나드 샬레(왼쪽에서 넷째) 다쏘시스템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호텔에서 시프트바이오 임원진들과 기술협력 논의를 했다. [사진 시프트바이오]

 ‘ 의사 3인의 스타트업’ 시프트바이오가 프랑스의 글로벌 기업 다쏘시스템와 손잡고 새로운 인공지능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만든다고 28일 밝혔다. 다쏘시스템은 연매출 7조원을 일으키고 있는 3D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 분야 전 세계 1등 기업이다. 다쏘시스템의 기술은 건설 및 도시ㆍ자동차ㆍ모빌리티ㆍ생명과학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적용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 플랫폼을 통해 임상시험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임상시험 솔루션 ‘메디데이터’와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과 정보학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이언스 소프트웨어 ‘바이오비아’는 물질발굴부터 상업화 및 제조에 이르는 생명과학 분야 전주기를 연속성있게 지원하고 있다.

남기훈 시프트바이오 대표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보스턴의 다쏘시스템을 방문하면서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한 AI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며 “다쏘측에서 시프트바이오의 독창적인 ‘셀 프리(Cell-Free) 나노치료 플랫폼 기술’이 향후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셀 프리(Cell-Free) 나노치료 플랫폼 기술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신규 약물전달체 플랫폼 기술이다.  나노소포체와 같은 천연 나노입자는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다. 기존에 사용되던 인공 지질 나노입자에 비해 면역 부작용이 적고, 소량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체 주요 장기 어디든 전달 가능하지만, 치료제의 효율적인 탑재 및 표출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시프트바이오는 이 천연 나노입자가 세포에서 생성되는 과정 중에 탑재되는 아미노산 서열들의 메카니즘을 규명, 나노입자 이중막에 선택적으로 삽입되는 특정 아미노산 서열의 패턴을 도출해 냈다. 이 서열 패턴을 활용해 개발된 셀-프리 나노치료 플랫폼 기술은 단백질이나 유전자 등 유망한 치료인자를 원하는 만큼 천연 나노입자에 탑재할 수 있다.

남기훈 대표는 “시프트바이오가 보유한 독창적 기술의 현실화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앞당길 방안이 바로 다쏘시스템의 인실리코 플랫폼 기술과의 접목”이라며 “양사가 공동 개발 추진 중인 AI 신약 개발 플랫폼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세포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천연 나노입자 신약개발에 큰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프트바이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인산 책임연구원(의사)과 서울대 의대 출신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원용 박사, 고려대 의대 졸업 후 수련의 대신 대학원 과정을 밟은 남기훈 박사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김 박사는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치료 분야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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