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관계 정상화로 이란 8만6000명 메카 성지순례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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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 관계 정상화 후 올해 메카 성지순례(하지)를 위해 이란인 8만6000명이 사우디로 출국했다. 27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인 성지순례객 중에는 80세 이상 고령자도 300명 포함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모인 무슬림 성지순례객. 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모인 무슬림 성지순례객. EPA=연합뉴스

지난 3월 양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지난 2016년 단교 후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합의 후 석 달만인 지난 7일에는 리야드 주재 이란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열었다. 이어 제다 주재 이란 영사관, 이슬람협력기구(OIC) 이란 대표부도 운영을 시작했다.

양국 외교관계는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하면서 단절됐다. 이후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으로서, 이란은 시아파 맹주로 대립했다. 성지순례를 포함한 양국 간 왕래도 제한됐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올해 성지순례에 160개국 200만명의 무슬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이후 방역 규제 없이 치러지는 첫 번째 성지순례다.

메카 성지순례는 무슬림이 행해야 할 성스러운 5가지 '기둥'(의무) 중 가장 중요하다. 무슬림은 건강과 재정 형편이 허락하는 한 평생 한 번은 하지에 참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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