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탈장 수술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술 여파로 예정된 연설을 생략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동방가톨릭교회지원단체(Roaco)를 만나 "나는 아직 마취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호흡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예정된 연설을 생략하고 교황청 동방교회부 장관 클라우디오 구게로티 대주교에게 준비한 원고를 참석자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일 이탈리아 로마 소재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전신마취 하에 탈장 수술을 받았다. 9일 간 병원에서 회복한 뒤 지난 16일 퇴원한 교황은 이후 쿠바와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는 교황이 전날 미겔 디아즈카넬 쿠바 대통령과 함께한 자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한 달간 휴가를 보낸 뒤 8월 포르투갈과 몽골을 방문할 계획이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29일에도 호흡기 질환으로 닷새간 병원 신세를 졌다. 지난달에는 고열로 인해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