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감사보고서 조작 주장…김의겸 "유병호 사무총장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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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익위 감사보고서 '허위조작' 논란과 관련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위법행위를 주장하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익위 감사보고서 '허위조작' 논란과 관련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위법행위를 주장하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9일 공개된 감사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다고 주장한 가운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과정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14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복수의 내부제보자 증언을 확보했다면서 “유병호 사무총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감사위원회 회의에서 감사원 사무처가 작성한 보고서에 대한 문제 제기와 수정 요청이 있었으나 반영되지 않았고, 사무처 측이 일방적으로 감사보고서를 전자결재 시스템에 전자등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감사보고서는 같은 날 오후 일방적으로 발표됐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감사원 '권익위' 감사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정리된 문서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감사원 '권익위' 감사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정리된 문서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감사원 감사사무 등 처리에 관한 규정을 보면 심의실장의 검토, 사무총장의 결재 그리고 주심 감사위원의 열람을 받아 시행한다”며 “심의실장 검토와 사무총장의 결재는 받았을 것이지만, 주심 감사위원인 조은석 위원에게는 올라오지 않았다. 조 위원은 결재를 안 한 것 뿐 아니라 아예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지도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에는 열람이라고 되어 있지만 봤다고 끝나는 건 아니지 않나. 감사원 시스템은 열람 후 열람 확인 버튼이 있어서 이 버튼을 누르면 열람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유병호 사무총장이 이 버튼을 없애라고, 화면에 문건을 띄우기만 하면 열람하고 동의 결재한 것으로 바꾸라고 전자담당자에게 지시하고,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압박을 가했다는 게 내부 제보자의 증언”이라며 “이게 공문서 위조에 해당될 수 있으니 아예 열람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이 안 되도록 조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 사무총장의 이런 지시가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주장하면서 파면을 요구하고 공수처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최재해 감사원장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데 이를 방치하거나 조장한 책임이 있다”며 “최 원장도 어떻게 처신하는지에 따라 탄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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