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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아니었다"…강화도서 발견된 北주민 시신 유류품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주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주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인천 강화도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북한 남성이 소지하고 있던 물품은 마약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통일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시 시신의 속옷 안에서 발견된 물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백반으로 파악됐다.

이 물품은 국과수의 마약 성분 조사 결과에서도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의 시신은 지난달 19일 강화도 일대 해상에서 작업 중이던 어민에게 처음 발견됐다. 남성은 발견 당시 반바지 차림이었고, 몸에는 스티로폼을 매단 상태였다. 남성의 다리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물품을 두고 마약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관계 당국은 이 남성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탈북을 시도하다가 사망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초기 조사에서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는 이 남성의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북한의 응답이 없는 상태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북한에 통지 후 인도하게 돼 있고, 북한이 인수를 거부하면 무연고 시신으로 화장해 안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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