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아프니까 사장이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치킨집 배달음식 리뷰. 사진 커뮤니티 캡처
배달음식 후기에 한 손님이 자신의 속옷 차림인 듯한 하반신을 찍어서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3일 ‘리뷰 보고 성희롱으로 신고하려 하는데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제보자 A씨는 “아래 리뷰 보고 기분 더러운 제가 이상한 거냐. 내일 경찰서 가려 한다”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손님이 다리를 꼰 채 자신의 중요부위가 드러나게끔 바지를 추켜 입은 모습이 담겼다. 사진 밑에는 “잘 모르겠네요”라는 글과 함께 ‘메롱’ 표시의 이모티콘 두 개가 달렸다. 음식에 대한 평점은 5점 만점에 2점이었다.
A씨는 “사진 보고 놀라 별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며 “이모티콘까지 쓴 걸 보면 명백하게 희롱이다”고 분노했다.
이어 “해당 리뷰에 한해 업체에 삭제를 요청했다”며 “경찰서 가서 고소했다. 처벌이 안 되더라도 할 수 있는 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안 본 눈 산다” “다 같이 보는 식당 리뷰에 저게 뭐하는 짓이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괜히 감정적으로 대처하기보다 삭제하고 잊는 게 나을 것 같다” “괜히 사장님만 더 피곤해지실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