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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싱하이밍 中대사 만찬 초청…"거절 의사 전하라" 지시

중앙일보

입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만찬 초청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가 전날(8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 대사와의 만찬 회동 내용을 보고받고, 공식적으로 만찬 거절 의사를 전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앞서 김 대표 측은 주한 중국대사관으로부터 지난 7일 만찬 초청 연락을 받았으며, 7∼8월쯤 만찬 일정 조율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언론에 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에서는 싱 대사 측이 여당보다 야당인 민주당에 먼저 연락해 만찬을 제안했다는 뒷말이 나왔다.

이에 더해 싱 대사가 전날 회동에서 "중국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김 대표가 만찬 제안을 거절한 결정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전원위원회 회의에서도 이 대표와 싱 대사의 만찬 회동에 대해 "쌍으로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하는 모습"이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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